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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지각색의 외모만큼이나 다양한 페미니즘의 양상이 있습니다.
리버럴, 래디컬, 탈코, 비탈코, 결혼, 비혼 페미니스트들.
이 책은 그들이 서로서로가 어디까지 이해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책입니다.
너무나도 당연히 평화롭지도 행복하지도 않습니다.
하지만 여성 연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'같아지는 것'이 아니라
' 상처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것'이라는 점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.
페미니즘은 상처 받지 않기 위해 하는 것이라 생각 했거든요 .
페미니스트들 사이에 논란이 많은 문제인 탈코르셋 , 꾸밈 노동 부분도 나옵니다.
작가는 이에 대해 자신의 상처를 가리기 위해 사용하는
경우도 있다고 하면서 코르셋 사용에 관용의 눈길을 줍니다.
전 그래도 잘 알 수 없었습니다.
화장이라는 것 자체가 남에게 보여주는 나를
생산해 내기 위한 매개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으니
그 상처를 가리는 등장인물이 그저 안쓰러웠고,
언젠가는 제발 평안하게 맨 얼굴로 살길 바랍니다.
끝으로
내로남불이란 말처럼
각자의 당위성을 폭력적인 시선으로만 보지는 말자고 권해봅니다.
명언
진경은 거울일 뿐이었다. 진경을 보며 진경이 아니라 과거의 진실을, 27년 전 고등학교 1학년 교실에 붕대를
들고 서 있었던, 단지 완전히 성숙하지 못했고 누군가와 이어지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어서 엉거주춤 서있던
어린 자신을, 세연은 한없이 미워하고 있었다.
저는 보통 붕대로 안되나봐요.
걔 붕대가 짧았던 거겠지.
그럴까요?
그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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