반응형 최진영1 <서평>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심오함 ★★★★ 우울함 ★★★★☆ 페미니즘 ★★★★★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 여자다. 제각기 다른 여자들 -피해자와 가해자 또는 관찰자, 연대자- 에게 공통된 감정은 '불안' 이라 할 수 있다. 그리고 그 불안은 다른 여자들, 혹은 (사실상) 여자들이 서 있는 가부장제로 다져진 사회적인 바닥으로 부터 온다고 할 수 있다. 책 속의 불안과 공포는 영화의 살인마처럼 갑작스럽고 자극적으로 찾아오지 않는다. 마치 어디에선가 물이 조금씩 새어들어오고 있는데 구멍을 못 찾아서 그냥 내버려뒀더니 어느새 잠식당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상황이랄까. 특히 이런 점에서 최진영의 단편소설 에서는 그녀들의 엄마 때문에 (사회적인 제약 때문에) 두 재매가 근 20년동안 서서히, 그리고 조용하게 익사(溺死)를 향해 가고 .. 2021. 2. 20. 이전 1 다음 반응형